환영의 말씀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 앞서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으로 길을 떠나라고 하시고 멀찌기에서 지켜 보시거나, 잘 순종하는지 날카로운 눈길로 채점을 하고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야곱이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부모님의 장막을 떠나 외삼촌을 찾아 길을 떠난 그 순간에, 하나님은 그에게 나타나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창 28:15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라는 말씀에 주목해보십시오. 지키다, 이끌다, 이 두 단어는 하나님께서 야곱의 앞에서 행하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들입니다. 야곱이 약속의 땅을 떠나 이방적 영향 아래 있던 외삼촌 밑에서 지낸 세월 20년 동안 과연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앞에서 모든 공격을 막아내주시고 야곱 앞에서 행하시며 그의 인생을 선행적으로 주도하셨습니다. 결코 베이비시팅 하시거나, 일이 다 벌어지고 난 후에 부랴부랴 야곱을 찾아내지 않으셨습니다. 야곱이 걸어간 길, 그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은 이렇게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적인 허락 아래서 일어나고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만을 믿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바른 교리에 동의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 앞서서 길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믿고 나도 움직여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잘 모르는 길이지만 하나님이 이미 앞서 가고 계시므로 믿고 따르는 신뢰와 의탁의 행위가 하나님을 믿는 정상적인 믿음입니다.

2023년 시드니중앙장로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은 우리를 지키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선행적인 은혜를 믿으며 한 해를 힘차게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성도들이 이룬 가정 역시 많은 문제와 도전이 있겠지만, 신앙의 여정에서 중간에 손을 놓아버리는 법이 결코 없으신 하나님을 믿고 복음 안에서 더 온전히 서시길 기원합니다.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더 진하게 경험하는 성도 개인과 가정들이 모여서 이룬 우리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역시 복음적인 가치를 단단히 붙들고 지난 42년 간 걸어온 신앙적 정도로 행하기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대양주의 중요한 중심 도시인 시드니에 교회가 자리 잡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선교적으로 이해하고, 더욱 민첩하고 활달하게 사역하고 봉사하는 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항상 우리 앞서 신실히 행하시는 하나님을 의뢰하는 알찬 한 해를 주실 줄 믿고,

2023년 1월의 하순,
박영은 담임목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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